태아 심장은 어떻게 발달할까? 격벽 형성과 선천성 심장질환의 이해

많은 분들이 "태아 심장은 언제부터 네 칸으로 나뉘나요?"라고 궁금해합니다.

사실 심장은 임신 초기에 단순한 관처럼 시작하지만, 임신 주수가 진행되면서 안쪽에 **격벽(막)**이 자라며 복잡한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오늘은 태아 심장의 발달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보고, 만약 분리가 잘 안 되었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출생 후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태아 심장은 언제부터 생길까?

  • 임신 3~4주: 태아 심장은 하나의 직선 관에서 시작합니다.

  • 이 관이 휘어지면서 위쪽은 심방, 아래쪽은 심실, 앞쪽은 대혈관이 될 구조를 만듭니다.

  • 이 과정을 "heart looping"이라고 부릅니다.


심방은 어떻게 나뉘나요? — 난원공의 역할

태아 심방은 처음에 한 덩어리지만, 점차 얇은 막이 생기면서 좌심방과 우심방으로 나눠집니다.

  • **얇은 막(septum primum)**이 내려오다가 구멍을 남깁니다.

  • 이 구멍은 태아 시기에 꼭 필요한 통로로, 우심방 → 좌심방으로 혈액이 흐르게 합니다.

  • 이 구조를 난원공이라고 부릅니다.

출생 후 아기가 첫 호흡을 하면 좌심방 압력이 높아져 난원공은 닫히고, 심방은 완전히 나뉘게 됩니다.



심실은 어떻게 나뉘나요?

심실도 처음에는 하나지만, 아래에서 위로 두꺼운 벽이 자라 올라갑니다.
마지막에는 위쪽에 남은 작은 틈이 막히면서 좌심실과 우심실이 구분됩니다.

👉 이 과정이 완전하지 않으면 **심실중격결손(VSD)**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동맥과 폐동맥은 언제 나뉘나요?

심장에서 나가는 큰 혈관은 원래 하나입니다.
그런데 안쪽에서 소용돌이 모양의 칸막이가 생겨 대동맥과 폐동맥으로 갈라집니다.

이 과정이 실패하면 총동맥간증(PTA), 대혈관전위(TGA), 팔로사징(TOF) 같은 심장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심장이 제대로 나뉘지 않으면?

심장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으면 출생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방중격결손(ASD): 구멍이 작으면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크면 호흡곤란·피로·심잡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실중격결손(VSD): 혈액이 새면서 호흡이 빠르고, 잘 먹지 못하고, 체중이 잘 늘지 않음이 보일 수 있습니다.

  • 대혈관전위(TGA): 출생 직후부터 피부가 파랗게 되는 심한 청색증이 발생합니다.

  • 팔로사징(TOF): 아기가 울거나 활동할 때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청색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나요?

다행히 현대 의학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 ASD/VSD: 구멍이 작으면 자연 폐쇄되기도 하고, 큰 경우에는 카테터 시술이나 수술로 닫습니다.

  • TGA/TOF 같은 중증 기형: 신생아 시기부터 전문 심장 수술이 필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FAQ — 자주 하는 질문

Q. 태아 심장 기형은 언제 발견할 수 있나요?
👉 주로 임신 18~22주 정밀 초음파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부모가 심장병이 있으면 아기도 위험한가요?
👉 유전적 연관성이 있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반드시 태아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Q. 태아 때 발견되면 어떻게 하나요?
👉 출생 후 필요한 치료를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산전 진단을 바탕으로 출산 직후 아기를 곧바로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리

태아 심장은 처음엔 단순한 관처럼 시작하지만,
임신 주수에 맞춰 심방·심실, 대동맥·폐동맥이 칸막이(격벽)로 나뉘며 정상 구조를 완성합니다.

만약 이 과정이 어긋나면 ASD, VSD, TGA, TOF 같은 선천성 심장병이 생기지만,
다행히 현대의학으로 대부분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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